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이 미국의 무역 제한 속에서 성능은 낮지만 수출 규정을 준수하는 Nvidia 칩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가 엔비디아의 신형 RTX PRO 5500 GPU를 300만 개 이상 주문했으며, 총액은 3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고 화요일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칩 제조업체는 수요가 계획된 생산량을 크게 초과해 주문 이행을 보장할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들이 요청한 물량의 5~10%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소식통은 300만 개라는 수치가 내년 엔비디아의 RTX PRO 5500 예상 글로벌 생산량 전체를 의미한다고 말했으며, 중국 기업들의 총 주문량은 600만 개를 초과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수출 통제
미국의 칩 수출 제한에 따라 Nvidia의 강력한 Blackwell 기반 B300 데이터센터 칩은 중국 구매자에게 판매할 수 없다. RTX PRO 5500은 성능이 더 낮으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아닌 전문가용 컴퓨터를 위해 설계됐다. 그러나 중국에서 여전히 구할 수 있는 Nvidia GPU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품군에 속한다.
소식통들은 중국 기업들이 주로 AI 추론에 GPU를 사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AI 추론에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셋으로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보다 적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다.
Nvidia CEO Jensen Huang은 앞서 미국의 규제가 중국에서 이 회사의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중국에서 이 회사가 누리던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사실상 0으로 떨어뜨렸고, 중국 기업들을 화웨이 같은 국내 공급업체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역시 자국산 칩 사용을 장려해 왔다. 그럼에도 이번 주문은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판매 가능한 엔비디아 제품에 상당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소식통들은 이번 주문 이행 문제는 Nvidia의 제조 우선순위도 반영한다고 전했다. Nvidia는 내년부터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의 생산능력 대부분을 차세대 Vera Rubin GPU에 할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