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수 성향의 한 옹호 단체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치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뉴욕주 민주당 소속인 슈머는 월요일 FCC에 보낸 서한에서 이러한 전화가 유권자를 오도할 수 있으며, 지지 선언이 조작되거나 투표 안내가 부정확해지고 후보자가 사칭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출처가 공개되지 않은 정치자금으로 운영되는 수상한 AI 자동 전화로 미국인들의 전화기를 도배할 이유는 없다”며 “이번 가을에도 안 되고, 앞으로도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 단체 Club for Growth가 8월 FCC에 요청서를 보내 AI나 사전 녹음된 음성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한 뒤 나온 조치다. 이 단체는 11월 3일 선거를 고려해 결정을 신속히 내려 달라고 요청했으며, 현행 규정이 수정헌법 제1조와 충돌하는 문제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슈머는 이러한 전화가 “선거에 중대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머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단체들이 상대 후보가 인기 없는 입장을 인정했다고 주장하거나, 유권자의 투표 시간이나 장소가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유권자를 오도하고, 치솟는 물가와 통제되지 않는 혼란, 만연한 부패를 초래한 트럼프와 공화당의 정책에 대한 분명한 심판을 피하려는 또 다른 시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AI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반복적으로 우려 사항으로 떠올랐다. 지난주에는 정치 광고에 생성형 AI가 사용될 경우 고지 문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다시 발의됐다. 뉴욕타임스는 AI로 생성된 광고에 1억 3,600만 달러 이상이 지출됐으며,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이를 더 자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